공지사항 보도자료
제 목 |   [2004.08.17 매일] 계산논단-기초단위 과학기술 혁신운동
작성자 |   관리자   (heretwo@postech.ac.kr)
작성일 |   2009년 05월 28일

계산논단-기초단위 과학기술 혁신운동


최근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과학기술과 관련된 수많은 지역사업들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향후 5년간 1조 4천억원 규모가 투여될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누리 사업)을
비롯해서 지방연구개발클러스터 육성사업,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 지역혁신
특성화 시범사업, 지방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 등 지난 몇 주 간격으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정부의 선정 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

각 사업에 대한 선정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지역의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고, 선정에서 탈락될 경우 지역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균형발전 특별회계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올해보다도 더욱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비가 지방으로 투자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말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과학기술과 관련된 지방 육성 사업은 더욱더 증가될 것이 자명하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의 현실로 미루어 볼 때 현재 정부가 지역의
대학을 비롯한 지역혁신 주체들에게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엄청난 재원을
투여하는 것은 물론 무척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엄청난 과학기술 연구개발비가 지역에 지원되어도 일반 시민들은
별다른 변화의 모습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이들 사업이 지역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막연한 기대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렇듯 제아무리 지역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지역혁신
사업들이 지역민들은 소외된 채로 몇몇 전문가들이나 수혜 당사자들만의 잔치로 끝날
경우에는 궁극적인 지역혁신이 달성됐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현재의 지방 혁신사업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피부로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들 사업이 주로 16개 광역시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아직 하위 단위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이 지역혁신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느끼고 아래로부터의 풀뿌리 혁신운동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하위 단위에서 혁신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즉 233개의 시.군.구 자치단체와 3천554개의 읍.면.동에서 작은 규모라 할지라도
지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역혁신 활동이 전개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초 포항에서는 포항공대 과학문화연구센터가 중심이 되어 제 35회
국제올림피아드 행사를 앞두고 지역민들이 과학기술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과학문화 인지도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항 시민들은 과학기술이 국가 및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판단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과학기술 발전의 결과인 과학문화의 혜택은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항이 첨단과학기술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대해 ‘과학문화에 대한 시민 인식의 향상과 관심’이 29.4%, ‘과학기술
연구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정책’이 21.8%, ‘청소년의 과학 활동 장려’가 18.2%로
시민들은 연구개발 투자보다도 자신들의 피부에 와 닿는 과학문화 관련 활동을 더욱
중요시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정부는 현재 전국민 과학화 운동의 일환으로 강릉시, 포항시, 대전시 각각 3개 동과
서울 영등포구의 12개 동에서 ‘생활과학교실’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과학기술 투자를 하더라도 최종적인 수혜자인 국민들을 상대로 직접 전개하는 이
사업은 그 동안 국가의 과학기술 정책이 국민들은 소외된 채로 몇몇 전문가들의
잔치가 되어 온 감이 없지 않았던 모습을 생각하면 분명 진일보한 정책이라고
여겨진다.

과학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런 형태의 사업이 기초단위 혁신운동이라는
풀뿌리 혁신운동으로 이어질 때만이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역혁신 사업은
비로소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계산논단’의 이강숙 한국종합예술학교 석좌교수가 개인사정으로 그만 쓰게 됨에
따라 임경순 포항공대 교수를 새 필진으로 맞았습니다.

임 교수는 서울대 및 동 대학원 물리학과, 독일 함부르크대 과학사 박사,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04-08-17 12:18 |최종수정 2004-08-17 12:18


[2004.09.09 연합] 포항공대 `생활과학교실\' 운영
[2003.11.17 뉴시스] 포항공대\'제3회과학문화포럼\'